월급쟁이 현실 투자 전략: 매달 그냥 살까, 타이밍을 기다릴까? (SPY 2010~현재 실증 분석)
핵심 요약: 매월 월급이 들어오는 현실적인 투자자를 가정하고, 2010년 이후 미국 S&P 500(SPY)을 대상으로 “매달 동일 금액 투자”와 “타이밍 전략(폭락 대기, 200일선 필터)”을 비교했습니다. 결론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매달 투자한 전략(Baseline)이 최종 수익률(+251.90%)과 연복리 8.09%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. 월급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‘폭락’이 아니라, 폭락을 기다리며 돈을 놀리는 기회 손실(Cash Drag)이었습니다.
0. 문제 정의
월급 투자자의 질문은 단순합니다. “매달 그냥 살 것인가, 아니면 큰 하락(폭락)을 기다릴 것인가.” 이 글은 감각적인 주장 대신, 동일한 현금흐름(매달 1 단위 유입)을 전제로 과거 데이터에서 어떤 선택이 유리했는지 확인합니다.
1. 테스트 구조: “매월 월급을 받는 현금흐름” 모델
흔한 백테스트는 “초기에 목돈을 한 번에 투자”하는 모델을 사용합니다. 그러나 월급 투자자는 매달 투자금이 유입됩니다. 따라서 본 분석은 ‘매월 1 단위가 유입되는 구조’를 고정하고, 전략별로 월말에 매수 여부만 달리했습니다.
- 자산: SPY (S&P500 ETF, 배당·분할 반영된 Adjusted Close 기준)
- 기간: 2010년 1월 ~ 최근
- 투자 방식: 매달 1 단위의 현금 유입
- 총 투자 기간: 194개월
- 총 납입 원금: 194 단위
2. 비교할 3가지 전략 정의
아래 3개 전략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선택하는 스탠스를 각각 모델링한 것입니다. 매수는 모두 “월말 종가 기준”으로 실행되었습니다.
- ① Baseline DCA (기본 적립식): 매달 들어온 현금 1 단위를 조건 없이 즉시 투자합니다.
- ② Crash Only (폭락 대기형): 월 수익률이 -10% 이하인 달에만, 그동안 쌓인 현금을 전액 투자합니다. (그 외 기간은 현금 대기)
- ③ MA200 Filter (추세 필터형): 종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일 때만 매달 유입분 1 단위를 투자합니다. (아래면 현금 대기)
3. 결과 요약: 타이밍을 잴수록 수익은 줄어들었다
아래 결과는 “매달 1 단위 납입(총 194 단위)”을 전제로 계산되었습니다. 총 수익률은 “최종 자산 가치 ÷ 총 납입 원금(194) − 1”로 산출했습니다.
| 전략 | 최종 자산 가치 | 총 수익률 | 연복리(CAGR) | 최대 낙폭(MDD) | 월 평균 투자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① Baseline DCA | 682.68 | +251.90% | 8.09% | -21.96% | 100% |
| ② Crash Only | 423.96 | +118.53% | 4.95% | -18.40% | 63.40% |
| ③ MA200 Filter | 444.05 | +128.89% | 5.26% | -15.30% | 55.15% |
본 백테스트는 매달 1 단위의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. 즉, 총 투자 기간 194개월 동안 총 납입 원금은 194 단위입니다. (예: 매달 100만원 투자라면 총 원금 1억 9,400만원에 해당합니다.)
4. 해석: 왜 ‘폭락 대기’가 ‘그냥 매수’를 이기지 못했을까?
① Cash Drag: “기다리는 동안 시장이 먼저 멀어진다”
Cash Drag(캐시 드래그)란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현금 비중이 높아져,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현상을 뜻합니다. Crash Only는 월 수익률 -10% 같은 큰 하락을 기다리는 동안 현금을 쌓습니다.
문제는 하락 신호가 오기 전까지 시장이 상승하는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. 이 기간의 수익률은 영구히 되돌릴 수 없고, 누적될수록 복리 격차로 확대됩니다.
실제로 Crash Only의 월 평균 투자비율은 63.40%였고, MA200은 55.15%였습니다. 즉, 장기간의 상당 부분에서 시장 밖에 있었고, 그 시간이 누적 복리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.
② 방어력의 대가: 낙폭을 줄이면, 상승 구간도 함께 잃는다
최대 낙폭을 의미하는 MDD(Maximum Drawdown)는 투자자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 지수를 나타냅니다. MA200 전략은 이 최대 낙폭을 -15.30%로 줄였습니다. 그러나 그 대가로 총 수익률은 +128.89%에 그쳤습니다. 추세 필터는 하락을 일부 회피하지만, 반등 초기의 상승 구간도 함께 놓칠 수 있다는 점이 구조적 한계입니다.
5. 결론: 월급 투자자의 우위는 ‘예측’이 아니라 ‘지속’에서 나온다
- 시장에 오래 머무는 것이 타이밍보다 강했다: 본 표본에서는 Baseline이 최종 수익률과 연복리 모두 1위였습니다.
- ‘현금 대기’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: 폭락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회 손실(Cash Drag)이 누적되면 장기 복리에서 회복이 어렵습니다.
- 낙폭이 두렵다면 타이밍보다 자산배분이 더 직접적이다: 현금 대기만으로 변동성을 줄이려 하면 수익률을 크게 희생할 수 있습니다.
6. 본 백테스트의 한계 및 고려사항
본 시뮬레이션은 전략의 직관적인 비교를 위해 몇 가지 변수를 통제한 이상적인 모델입니다. 실제 투자에 적용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.
- 국내 상장 ETF 적용 시의 오차: 본 테스트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SPY를 기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. 만약 'TIGER 미국S&P500' 등 국내 상장 ETF로 동일한 전략을 구사할 경우, 환율 변동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의 수급 문제(유동성공급자(LP) 호가 공백 등)와 괴리율로 인해 실제 체결 가격과 수익률 수치가 본 백테스트 결과와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세금 및 거래 수수료 미반영: 잦은 매매가 발생하는 전략(MA200 등)의 경우, 실제로는 거래 수수료와 양도소득세(또는 배당소득세)가 발생하여 복리 수익률을 추가로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. 본 테스트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세전(Pre-tax) 기준입니다.
- 과거 데이터의 한계: 2010년 이후의 미국 S&P 500은 역사상 유례없는 장기 강세장이었습니다. 긴 횡보장이나 1970년대식 장기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추세 추종이나 폭락 대기 전략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구현은 월말 기준으로 단순화했습니다. 매달 1 단위가 유입되고, 전략 규칙에 따라 월말에 매수합니다.
# 매월 월말 기준 의사코드
cash += 1
# ① Baseline: 매달 유입분 1을 즉시 투자
buy_baseline = 1
# ② Crash Only: 월 수익률이 -10% 이하인 달에만 쌓인 현금 전액 투자
if ret_1m <= -0.10:
buy_crash = cash
else:
buy_crash = 0
# ③ MA200: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만 매달 유입분 1 투자
if close >= ma200:
buy_ma200 = 1
else:
buy_ma200 = 0
본 분석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로,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
특정 자산(ETF/주식)에 대한 매수/매도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니며,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